일본 가나자와문고에서... 원효학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

우리대학 인문한국 연구단(단장 김종욱, 이하 HK연구단)은 오는 6월 23일(금)부터 8월 20일(일)까지 일본 가나가와 현립 가나자와 문고에서 특별 전시회를 연다고 18일(일) 밝혔다. 이를 기념하는 공동 학술대회도 오는 24일(토) 개최된다.

<안녕하세요! 원효 법사-일본에서 발견한 신라·고려 불교>를 주제로 하는 이번 특별 전시회에서는 가나자와 문고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 소재한 원효의 「판비량론」 단간과 「대혜도경종요」, 「대승기신론별기」, 「보살계본지범요기」 사본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의상의 「일승법계도」의 법성게에 음표를 붙인 「화엄원융찬」 의적의 「보살계본소」 제관의 「천태사교의」 지눌의 「화엄론절요」 사본이 처음으로 선보여진다. 이 외 법장이 의상에게 보낸 편지 확심의 「원종문류집해」 등이 소개되고, 태현의 「보살계본종요」에 대한 일본인의 주석서 여러 점이 처음 공개된다. 이 밖에 고산사의 원효상과 의상상도 전시된다.

전시를 기념하여 가나자와 문고에서 열리는 공동 학술대회는 <원효와 신라 불교 사본>을 주제로 한다. 불교 문화연구원장과 가나자와 문고장이 개회 인사를 맡았으며, 총 3부에 걸쳐 양국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욱 우리대학 HK연구단장은 “이번 전시와 학술대회는 원효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원효 학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신라 불교와 고려 불교의 사본과 간본 및 문헌들이 총망라되는 자리이며, 이 모든 사료를 처음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나자와 문고는 일본에서 동아시아 불교 문헌이 가장 방대하게 집성된 가마쿠라시대의 불교 전적을 제일 많이 소장하고 있는 굴지의 문고이다. 2만여 점의 고문헌 중 상당수가 국보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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