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예술계는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1. 예술계에 속하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 그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한다.
바버라 스타이너(쿤스트하우스 그라츠 관장): 모든 미술관이 그렇듯, 우리 쿤스트하우스에서도 더 많은 사람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는 ‘이달의 질문’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저는 이에 대해 답을 하죠. 질문은 ‘예술품은 왜 비싼가요?’ 같은 것까지 받을 정도로 최대한 다양한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알폰스 (쿤스트하우스 그라츠 가이드): 저는 미술관이란 여러 사람이 영감을 서로 주고받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아이디어와 의견을 담고 이를 감상하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은 그 작품에 담겨있는 뜻에 관해 토론하고 다시 해석하죠. 서로가 서로에게 새로운 뮤즈가 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은, 서로 다른(different)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는 것은 격려돼야 할 것이죠.

2. 영향력 있는 기성작가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작가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사르카 말스코바 (미트팩토리 PR 매니저): 우리 미술관의 특징은 주로 주류 작가들이 아닌 유행에서 벗어난 작가들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드라마, 예술, 음악 분야의 작가들에게 작업실과 주거 및 재료와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든 노력의 일환은 바로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미술관 운영은 감사하게도 국가의 지원으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우리 미술관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새로운 사람들이 예술계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용범 (빈 국립음대 학사): 유럽에는 학생들이 지원을 받을 기회가 비교적 많이 있습니다. 신진 음악가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한 일자리는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직업을 찾을 때도 한국에서 오케스트라 단원과 같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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