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의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도 나와 … 법대 비상대책위원회 측 “적극적 대응 필요”

지난 1일 우리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이하 대나무숲)에는 법과대학(이하 법대) 새내기 새로 배움터(이하 새터) 당시, 재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하 단톡방)에서 신입생들의 외모를 품평해 자신이 속한 학회로 끌어들인다는 제보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학회 재학생 단톡방에 신입생들의 사진이 올라갔다”며 “‘신입생 예쁘지 않냐, (우리 학회로) 영입하자’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법대 새터에 참여한 한 신입생은 “나도 챙김을 받고 싶은 신입생이었지만, 일부 신입생들만 챙기는 선배의 모습에 상처를 받았다”며 “술자리에 잘 참여해 분위기를 띄우거나 잘 꾸민 신입생들과 그렇지 않은 신입생들을 차별하는 것이 보였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는 ‘이번만의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줄을 이으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익명의 한 법대 재학생은 “A 선배는 본인이 마음에 드는 신입생에게만 학회 입회 기간 전날에 ‘우리 학회 들어오고 싶은 생각 있니?’라는 카톡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문제는 일부 학회를 가입하는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보통 학회 입회 기간에 신입생들은 학회에 마련된 입회신청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그는 “당시 A 선배가 속한 학회는 학회 외부의 장소에서 학회장을 따로 만나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논란에 대해 한 학회장은 “입회 기간동안 마음에 드는 신입생들을 가입시키려는 이런 학회의 모습은 말하기 부끄럽지만 매년 있는 일이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학회와 학생회가 함께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법대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법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40789 대숲글에 관해 전해드리는 글 - 대숲글 글쓴이와 법대학우님들께’ 제하의 입장서를 게재하며 제보를 받기도 했다. 김영혜(법학16) 법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상처받은 새내기라고 생각한다”며 “학생회 측의 사후 처방적인 대응이 아닌 적극적으로 갈등을 방지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표명 했다.
한편, 16년도 법대 새터에서는 통제된 구역에 특정 학회원과 신입생이 함께 있는 것을 학생회 측에서 발견해 특정 학회 입회 기간이 일주일 미뤄지는 등의 제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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