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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나누는 친구는 어떻게 알 수 있나

기사승인 [1596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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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 원장

우리가 살아가면서 젊은 시절에 좋은 친구, 선우(善友)를 만나서 사귀는 일은 앞날을 위해서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 좋은 친구를 만나서 잘 사귀면 그와 함께 학문 탐구에서 큰 성취를 이루며 함께 행복한 미래를 가꾸고 가족과 이웃, 나아가 온 세상이 편안하게 살아가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친구를 잘못 만나면 행복한 미래는커녕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겪고 가족과 사회에 짐을 안겨줄 뿐 아니라 남은 인생에서도 힘든 일만 계속 마주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어찌 보면 ‘좋은 친구’를 만나는 문제는 학우 여러분의 4년 재학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다. 불가에서는 “좋은 도반을 만나는 것은 수행의 반을 이룬 것”이라고도 한다.
하긴 좋은 친구를 만나는 일이 중요한 줄이야 따로 말을 안 해도 누구든 잘 알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부처님의 말씀에서 답을 찾으면 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라자가하(王舍城)에 머물고 계실 때 큰 부자(長子)의 아들인 싱갈라(Singāla; 한역 경전에서는 善生으로 나옴)라는 젊은이를 만나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고용주와 피고용인’, ‘남편과 아내’ 그리고 ‘출가 수행자와 재가 신자’ 사이에서 서로 지켜야 할 원칙과 도리 등 재가자들이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신 적이 있다. 이 중에서 어떻게 해야 ‘서로 가슴을 나누는 친구’가 되는지 알려준 다음 내용이 우리 학우들에게는 절실하게 다가올 것 같다.
“‘첫째, 친구가 취해 있을 때 보호해주고, 취한 친구의 소지품을 보호해 주며, 두려울 때 의지처가 되어 주고, 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두 배로 필요한 물품을 보태 도움을 주는 친구’, ‘둘째, 자신의 비밀은 털어놓고, 친구의 비밀은 지켜주며, 친구가 재난을 맞았을 때 떠나지 않고, 친구를 위해서 목숨까지 버리는 즐거우나 괴로우나 한결같은 친구’, ‘셋째, 친구가 사악한 일에서 멀리하게 도와주고, 선(善)에 들어가게 하며,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우게 하고, 천상(天上)의 길을 가르쳐 주는 친구’, ‘넷째, 친구의 불행에 대해 기뻐하지 않고 친구의 행복과 행운을 기뻐해 주며, 친구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친구를 이해하는 사람을 칭찬해주는 친구’, 이런 친구는 가슴을 나누는 친구라고 알아도 됩니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 원장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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