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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특별한 연애-권태기

기사승인 [1596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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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담백한 경험담을 들어보기 위해 대학생 고구루마(22)와 뽀로로(25), 북극곰(21)을 만나 봤다.


Q. 자신이 생각하는 권태기란?

  고구루마: 저는 제가 더는 이 사람과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게 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있기보다 혼자 있는 것이 더 행복하고, 딱히 싸우면서까지 마음 쓰기도 싫고 그렇다고 화해할 이유도 없다고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요.
  뽀로로: 쉽게 말하면 익숙해지는 거. 연인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이나 관계에서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는 거죠. 
  북극곰: 서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아가는 과정에서 권태기가 생긴다고 봐요. 자세히 알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괴리감을 느끼고, 그렇게 권태기가 오죠.


Q. 권태기는 언제, 어떻게 찾아왔나요?

   고구루마: 남자친구를 만나고 2년이 지나서 왔어요. 같이 있을 때마다 분위기가 서먹서먹해지니까 눈치만 보게 돼서 불편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매일 싸우고, 화해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지쳐서 싫증이 났어요.
   뽀로로: 이유는 복합적이에요. 사귀다가 안 맞는 게 있어 다투거나 할 때 특히 더 심해져요. 연락을 성의 없게 한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오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장거리 연애를 했는데, 만나기가 어려우니까 권태기가 오는 것도 있고. 한번 오면 싸우고 나서 생각하기가 싫어져요.   
   북극곰: 제가 생각했던 그 아이의 성향과 정반대라는 사실을 느끼면서 왔죠. 저에게 시간을 크게 투자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성격 자체가 그런 성격이었어요. 그러니까 마음을 별로 안 쓰려고 하게 돼요. 


Q. 익숙해지는 사랑에 지루해져만 갈 때,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나요?

  고구루마: 데이트 코스에 변화를 주거나,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잠시 혼자 지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복은 못 했어요.
  뽀로로: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니까 더 자주, 많이 보려고 했어요. 옛날 사진을 보고 옛날 추억을 떠올리고, 이야기했죠. 그러면 감정이 애틋해지더라고요.
  북극곰: 저 같은 경우 만나서 데이트 할 때 지루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막상 시간을 함께 보내면 재미는 있더라고요. 다만 만나지 않을 때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럴 때는 정말 제가 그 아이를 순수하게 좋아했던 순간을 떠올렸어요.


Q. 권태기가 오지 않는 연애, 그리고 오는 연애가 있다면 그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구루마: 권태기가 오지 않는 연애는 없다고 생각  해요. 다만 권태기를 인정하고 그 시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극복도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그럴 이유를 찾지 못하거나, 그 시기가 힘들어서 관계를 포기한 사람들이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죠.
   뽀로로: 오래 사귀면 권태기는 올 수밖에 없어요. 다만 권태기가 오지 않으려면, 감정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해소해야한다고 봐요. 돌려 말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그때그때 말해주면 좋을 듯해요. 사람 감정이란 게 한순간에 바뀌는 거라,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처럼 안되니까요. 
   북극곰: 권태기가 오지 않는 연애는 참 어렵다고 봐요. 그 차이는, 글쎄요. 근데 주변에 그런 경우를 보긴 했어요. 오래 사귀는데도 항상 변치 않더라고요. 그 친구도 자기 입으로 권태기가 없었다고 하고. 그런 연애도 있긴 있나봐요. 그건 운명이죠.


Q. 연인의 사랑이 식었다고 느껴질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나요?

   고구루마: 일단 기다리고, 그 사람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줄 것 같아요. 그 후에 그 사람이 내린 결정은 최대한 존중하려고 해요.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뽀로로: 그 사람의 감정을 돌리려고 노력했어요. 매일 만나려고 하고, 연락을 하지 않을 때도 안부를 물었어요. 변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어요. 좀 비굴해도 예전 감성을 떠올리게 유도했죠.  만나고 헤어지는 날에도 마음은 변치 않았으니 기다리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죠.
   북극곰: 기다렸어요. 친구 사이에서 연인이 되었는데 저를 친구로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연애 감정인 건지 헷갈린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기다리는 순간은 힘들었지만, 지나고나니 다시 마음이 돌아와서 잘됐어요.

엄재식 기자 ejaesik@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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