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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가 바라본 대학사회의 현주소

기사승인 [1600호]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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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대학 학부 내 미디어센터에는 총 세 개의 언론사(동대신문, 동국포스트, DUBS)가 소속돼 있다. 본지는 우리대학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들어 보기 위해 신수정(국문문창15)  동대신문 편집장, 김지민(국제통상17) 동국포스트 편집장, 양승연(멀티미디어17) DUBS 방송장을 만나봤다.

 

Q. 대학 내 민주주의는 잘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더불어 학생들의 의견이 대학에 잘 반영되고 있다 생각하는가?

동대신문 편집장: 학내 민주주의의 실현은 불의에 대항하는 구성원들이 모여야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대학 학생들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학내 문제가 되는 사안이 생기면 결집해 대자보를 붙이고, 사회적 약자와 동반하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자주 목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성원의 노력에도 완벽한 민주주의 실현이 불가한 이유는 총장직선제와 같은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며, 학교가 학생 의견 반영에 소극적이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 연결된다 생각한다.


동국포스트 편집장: 학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총장직선제’를 위해 우리 대학 학생들은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만남과 대화 요청에도 이사회는 꾸준한 무응답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 학내 민주주의의 현시점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DUBS 방송장: 대학 내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의견이 대학사회에 잘 반영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지 학생들은 대표자를 선출할 뿐이지, 개개인의 의사가 반영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최근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을 미뤄보아,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긴 하나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 생각한다.

 

Q. ‘촛불은 들지만 학내 문제에는 무관심하다’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의 학내 무관심이 과연 학생들 참여 부족에서 비롯한 문제인지 혹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에서 비롯한 문제인지 논의해보자.

동대신문 편집장: 학생의 참여 부족이라 생각한다. 촛불을 든 시민들도 자발적 의사로 광장에 나선 것이다. 학내 사안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참여의 장’이 부족해 나설 수 없단 말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물론 참여가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참여하려는 의지 없이 학내 장과 시스템을 문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동국포스트 편집장: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생각한다. 학내에 문제 사안이 생기면 학교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히 토론 할 수 있고, 대자보를 게시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여를 원한다면 공간은 어디에나 마련돼 있다. 언제든 의사를 표현 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조성돼 있다.


DUBS 방송장 :취재를 나가다 보면 학생들의 참여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 작년 겨울에 취재했던 대토론회에서는 각 단과대장들과 몇 안 되는 학생들만이 참여해 안타까웠다. 학생들의 참여가 점점 줄어들다 보니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DUBS에 입사하기 전, 나도 학내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입사 후 취재를 하면서 학내 문제야말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같이 해결해나가야 하는 문제임을 깨달았다. 앞으로 동국인들이 좀 더 학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통의 장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Q. 학내 투표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추세이다. 그만큼 학생들이 학내 중앙자치기구 혹은 단과대 학생회 등에 관심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해결돼야 할 문제인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인식해야 할 사안인가?

동대신문 편집장: 학내 전체를 이끄는 중앙자치기구와 학생회는 반드시 필요하다. 투표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중앙자치기구의 부재가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중앙자치기구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요는 하지만, 투표를 보이콧할 정도로 말이다.


동국포스트 편집장: 학내 투표율에 대한 지적보다 후보 불출마 및 학생회 구성에 대한 문제가 먼저 제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표율은 항시적으로 낮았다. 따라서 과거라 불릴 한 시점을 선정하는 일은 어려울 것 같다.


DUBS 방송장 :학내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내 중앙자치기구들은 그 대학을 대표하고 의견을 피력하는 기구이다. 모든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에서 대표자가 있다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중앙자치기구들을 자신과 분리된 단체가 아닌 자신의 의사를 대신하는 기구로 봐야 하고, 기구들은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신뢰를 높여 투표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Q. 갈등을 보도할 때, 양 측 입장을 동등하게 싣는 중립적인 편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논조를 가지고 보도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동대신문 편집장: 칼럼과 같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글에서는 논조가 중요하지만, 갈등을 보도하는 기사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적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기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 쪽의 입장을 정하는 것보다, 기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전달하고 사건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사건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이 하는 것이다.


동국포스트 편집장: 이건 사실 옳다 그르다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기조에 따라서 중립적으로 하기도, 논조를 가지고 보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내 갈등을 보도할 때, 처음에 알던 사실과는 다를 때가 있었고,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되는 사안들로 인해 이해관계가 달라진 적이 많았다. 그래서 양측 입장을 동등하게 싣는 경우가 많았다. 누가 봐도 한쪽에서 일방적인 원인이 있었다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논조를 가지고 보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이 항상 발생하지 않는다. 갈등의 원인이 한쪽에만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논조를 싣는 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는 어렵다.


DUBS 방송장: 학보사에서의 갈등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양측 입장을 동등하게 싣는 중립적인 편이 더 낫다는 것이다. 청소노동자 사건의 경우 ‘어느 누구의 잘못이다’라고 판단할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에 언론사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했다. 이런 사건의 경우 논조를 가지고 보도를 하면 독자들은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어떤 사건이든 옳고 그름의 문제는 보도를 하는 나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판단하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Q. 우리대학 커뮤니티 ‘동국대학교 대나무숲’이나 ‘에브리타임’ 등으로 이제는 정보의 생산자와 수용자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은 어떻게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동대신문 편집장: 대나무숲이나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글을 쓴 사람도 알 수 없기에 정보가 확실하지 않다. 단순히 여론을 조장하기 위한 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 대한 파급력은 무시할 수는 없다. 공론화의 장이 열리고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수면위로 올리는 역할도 한다. 그렇다면 언론사는 ‘사실을 전달’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될 듯하다. 수면위에 올라온 소문만 무성한 사실들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대중들에게 소문이 아닌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동국포스트 편집장: 커뮤니티에서는 익명성을 갖고 학내 문제를 고발하거나 사안을 두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 학생들이 이러한 점 때문에 커뮤니티를 활발히 이용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게 오가는 의견 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사안들도 있다. 이때 언론은 심층취재를 해 정확한 사실 전달을 할 수 있다. 이에 충실한다면 학내 언론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자신문사는 한국어가 미숙한 외국인 학우들에게 영어기사를 제공해, 학내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이점도 가진다.


DUBS 방송장: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를 통해 소통창구들이 생겨나면서 정보의 생산자와 수용자의 구분이 모호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정보의 신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만큼 언론은 팩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 속에 노출된 학생들에게 정확하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정보를 꾸준히 전달하는 것이 올바른 언론의 방향인 것 같다.

 

김리현·김정은·김진희·박보경·원동우·정혜인기자 김수아·선민지·유현동·정서윤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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