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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국악인 그룹 ‘뮤르’의 이야기, 직접 들어봤다!

기사승인 [1605호]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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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창작그룹 ‘뮤르(MuRR)’. (출처: 서울남산국악당)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국악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색깔. 진한 국악, 국악 블루스,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국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여성 3인조 국악창작그룹 ‘뮤르(MuRR)’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뮤르’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뮤르(MuRR)’는 Music, Rest, Refresh라는 뜻으로 뮤르 대장 허새롬과 송니은, 지혜리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피리·생황·태평소·대북·양금 등의 국악기를 중심으로, 핸드팬·카혼·피아노·보컬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영감받아 전통 선율, 시김새를 활용해 모든 곡을 직접 만들어 활동하고 있어요.

 

Q. 국악기와 양악기의 협연을 생각해내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다양한 음악 장르 중에서 국악과 접목할 장르로 특별히 재즈, 블루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뮤르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음악을 좋아합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듣다 보니 다양한 음악적인 매력이 느꼈는데 우리의 악기로 또 다른 매력을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재즈에서 표현하는 음악적인 기법이 국악기에도 어울리겠다고 생각했고 블루스의 진한 표현력이 뮤르 멤버들에게도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창작국악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뮤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기가 ‘창작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곡들도 커버를 하기도 하지만 창작은 우리의 가치관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이죠. 이 세상에는 좋은 곡들이 워낙 많지만 뮤르만 연주할 수 있는 곡, 뮤르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곡은 뮤르의 멤버들 안에서 만들어야 가장 뮤르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창작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곡을 만들어 뮤르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Q. 국악기와 양악기는 악보 체계가 다를 텐데 어떻게 작곡 작업을 하시나요? 곡을 창작하면서 힘드신 점은 없으신가요?

요즘 국악 학교에서는 국악보인 정간보 외에도 오선보 교육을 받아요. 정간보와 오선보를 능숙하게 악기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이죠. 그래서 작곡을 하거나 곡 작업을 할 때는 오선보로 작업을 합니다.

아직까지는 큰 어려움은 없는데 악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작업하던 것을 내려놓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하염없이 걸으면서 영감을 받기도 합니다.

 

Q. 저희도 ‘뮤르’팀의 공연을 유튜브를 통해 보았습니다. 국악기를 이용해 세련된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는데요. 국악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될 정도였습니다. ‘뮤르’팀이 공연을 하시면서 국악에 대한 관객들의 생각을 많이 바꿔놓으셨을 것 같아요. 공연을 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반응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얼마 전 공연 때 들었던 피드백인데 초등학생 아이가 90분 공연이 10분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사실 공연을 하다 보면 어린이 관객을 가장 많이 신경을 쓰거든요. 그래서 걱정도 많이 하고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그에 대한 보답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연평도에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 앞에서 공연했는데 앙코르를 받고 신청곡까지 받았던 일도 있었어요.

실제로 공연에서 저희의 음악을 들으시고 내가 알던 국악이 아니다. 생각했던 국악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국악에 대해서 어떤 편견도 없이 바라봐 주셨을 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퓨전국악은 국악을 대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고유문화인 국악의 정체성이 불분명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존재합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뮤르가 하는 음악은 국악기와 양악기가 함께합니다. 재즈, 블루스의 성격을 가진 곡들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저희는 뮤르의 음악을 경계나 장르로 규정짓지 않고, ‘뮤르의 음악’ 그 자체로 다가가고 싶어요. 국악기를 사용한 음악으로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바람이기에 지속적으로 많은 변화를 저희 안에서 시도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Q. ‘뮤르’팀의 목표, 비전은 무엇인가요?

뮤르는 국악의 음색을 친근한 음악으로 들려드리기 위해 작업하는 창작 그룹입니다. 이를 통해 국악이 낯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공연을 보시는 분들이 주시는 피드백인데 음악에서 생동감이 느껴지고 진정성이 가득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뮤르 내부에서는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살아있음을 전달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이러한 에너지로 많은 분들에게 휴식과 기분전환을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하나의 예로 사람들이 평소에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에 우리의 음악이 포함되는 것인데요. 이런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뮤르는 한 달에 한 곡씩 창작 곡을 만들어 음원 사이트에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다달이 내는 달달한 음악이라는 뜻으로 ‘다달달달 프로젝트’라고 부르고 있어요. 2017년 9월부터 19개 앨범을 발매했고 12월은 예외로 2개의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해서 총 20개의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지금은 4월 앨범을 준비 중입니다.

권세은·정서윤 기자 dgupress@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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