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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학신문, 그 현황과 해법은?

기사승인 [1605호]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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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언론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 다채로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생은 취업 걱정할 시간도 부족해 학내사안에 관심을 가지기 어렵다. 이에 학내사안을 다루는 대학신문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감소했다.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이 현상에 대해 학계 인사들이 모여 진단했다. 한국언론학회와 삼성언론재단이 5일 ‘대학 언론 위기진단 대토론회 : 대학 신문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중심으로’라는 이름으로 공동주최한 토론회에는 한양대 이재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이민규 중앙대 교수, 임종대 세종대 교수, 충남대 김재영 언론정보학과 교수, 국민대 손영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화여대 이재경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교수, 영산대 이진로 광고홍보학과 교수, 고려대 임춘택 기획간사, 서울여대 정낙원 언론영상학부 교수, 한국외대 채영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건국대 황용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임종수 총무이사는 행사를 진행했고 이민규 중앙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충남대 김재영 언론정보학과 교수 = 가장 큰 문제는 학보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학내구성원들이 보지 않고 학보사 기자 지원이 적어져 존재감 자체가 작아졌다. 양적 감소에 따른 질적 감소도 있다.
또한 총학생회장이 기획예산심의위원회에서 신문방송사 예산을 깎으려고 한다. 신문방송사가 견제, 지적을 하는 과정에서 총학생회를 지치게 해 발생하는 일로 보인다. 편집권 개입 문제도 있다. 이런 국면이라면 신문방송사가 학내 부속기관이니 언론정보학과가 관할하는 식으로 편제를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럼 신문사가 겪는 지속가능성의 문제라든가 전문성 결여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 손영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대학 신문이 위기인 건 사실이다. 대학언론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봤고 몸소 체험하면서 고민해보니 부산 경성대의 경우가 실행, 유지 가능한 안이라고 생각한다.
경성대 학보사의 경우, 부산지역에 초점을 맞춰 학보의 성격보다 지방지의 성격이 있다. 하지만 전문 기자들이 학생들을 지원하고 다양한 기사를 쓸 수 있게 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미국형 대학언론 모델을 한국 대학언론에 적용한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는 대학언론은 역량 강화가 급선무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다면 대학언론이 숨통을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화여대 이재경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 현재 대학신문이 위기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화학보는 발행부수가 1만부 가량에서 8천부로 줄었다. 학생들이 가져가는 부수도 2000부 수준에 그친다. 나머지 6천부가 폐기되고 있다.
이 문제가 절박한 사안으로 다가와 변화를 시도해봤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편집권을 100% 보장한다. 교수는 주로 교육하고 지원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 취재영역도 세세하게 나눴다. 취업, 자치, 민주 등 자기분야를 살려서 기사를 쓰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불만사항과 희망사항을 쉽게 수렴할 수 있다. 패널을 통해 학보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다. 글쓰기 코치도 진행하고 있다. 코치를 통해 일주일 2번 정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수나 간부가 팩트체크를 하고 교직원이 신문에 등장하도록 해 학교와의 관계도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이대학보는 1억 5천만 원 정도 예산이 책정돼있으며 장학금은 따로 전달하고 우수 활동 기자는 해외취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언론학회같은 곳에서 학보사 학생들을 모아 가르치면 모두가 모여 배울 수 있고 친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이재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학보를 왜 읽지 않는 지 고민이 컸다. 대학의 사회적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대학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원래 대학이 설립되면 대학신문이 생기곤 했다. 과거에 대학신문이 갖는 위상은 상당히 컸다. 미국은 대학신문이 지역 신문의 역할까지 한다. 우리도 그러한 연결성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학생기자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보상을 제대로 줘야하는 것 아닐까. 학생들에게 학비 지원 등의 경제적 유인 요인을 주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1, 2학년 때부터 학생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력이 필요하다. 기존 언론과 대학 언론의 연관성이 증가해 더 나은 기자들을 뽑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그럼 학생기자의 열정과 실력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언론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대학신문에서 좋은 언론인 양성을 위해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


서울여대 정낙원 언론영상학부 교수 = 서울여대 학보사 규모가 매우 작다. 4명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학보사 규모가 줄어들고 지원자도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질적인 문제와 발행부수, 발행횟수, 예산규모가 줄어들어 학보사의 생존부터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학생들은 학보사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대안 미디어가 많다. ‘에타(에브리타임)’에서 대부분의 정보공유와 문제해결까지 이뤄지고 있다.  거기에 비해서 학보사는 주제와 다루는 내용의 범위가 좁아 경쟁력이 매우 낮다. 언제부턴가 학보가 대학 게시판에 나온 내용 중 재밌는 것들을 나르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총체적인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학교 내부 인원들도 학보를 언론으로 인식하지 않고 홍보지나 소식지 정도로 여기고 있다. 교직원들은 취재요청이나 정보공개요청도 받지 않는다. 재정 문제에서도 감축 1순위 대상이다. 일단 구성원을 늘려서 학보사의 규모를 키우는 게 급선무이고 기자로서의 보상도 지급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학보에 지원하는 이유는 기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또한 학생들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타납입금으로 운영하도록 조직에 변화를 준다면 자체적인 조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성제 기자 dgupress@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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